지정학적 리스크로 암호화폐 시장 급락, 미국 의회 법안 심의 일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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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겨울 폭풍 사태가 암호화폐 관련 법안 심의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 의회 상원 농업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규제를 위한 ‘디지털 상품 중개업자법(Digital Commodity Intermediaries Act)’의 심의를 화요일에서 목요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CFTC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동 주최하는 ‘감독체계 조율’ 행사도 두 차례 연기되어 목요일에 개최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겨울 폭풍으로 인해 상당수의 지역에서 정전과 도로 결빙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일정이 변경된 결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1천억 달러, 한화로는 약 144조 4,500억 원이 증발했다. 인기 자산인 비트코인(BTC)은 3.4%, 이더리움(ETH)은 5.3%가 급락했으며, 이러한 투자 심리 위축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의 복합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임시 지출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도날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 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여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했다. 실제로, 예측 시장인 칼시와 폴리마켓에서 미 정부의 셧다운 발생 확률이 각각 78.6%와 80%로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기관 자금의 대규모 이탈도 문맥에서 중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최근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만 지난주에 17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 4,99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다. 이 금액은 2025년 11월 이후 최다 규모로,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감의 약화와 시장의 가격 모멘텀 상실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알트코인, 특히 솔라나(SOL)는 1,710만 달러, 체인링크(LINK)는 380만 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일정 부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리플(XRP)과 수이(SUI)에서는 각각 1,820만 달러와 600만 달러가 유출되며 시장의 방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을 통해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의 규제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며,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이러한 요인들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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