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보복 퇴사 증가…업무 방해와 악성 메일 발송 사례

[email protected]



최근 일본에서 퇴사자가 직장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업무를 방해하거나 악담이 담긴 메일을 발송하는 이른바 ‘리벤지 퇴사’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의 경영 컨설팅 회사 스코라컨설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퇴사자에 의한 보복적 행동을 경험한 직장인 비율이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다.

9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스코라컨설트는 2023년 5월 전국 100개 이상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일반 직원 및 관리직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에서는 직장 동료가 퇴사할 때 경험한 어려움에 대한 응답을 받았으며, 그중 가장 많은 답변은 ‘퇴사자가 맡고 있던 업무를 서로 나누어 맡으며 바빠졌다’는 것으로, 29.0%에 해당했다.

특히, 퇴사자에 의한 보복적 행동으로는 업무 인수인계 누락, 바쁜 시기에 퇴사, 그리고 내부 정보 유출 등이 있으며, 이런 행동 중 하나라도 경험한 이들은 11.8%에 이르렀다. 응답자들은 퇴사자가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거나, 서류를 흩뿌리고 연락이 두절되어 인수인계가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퇴사자가 허위 사실을 주장하거나 불만이 담긴 메일을 직장 전체에 보내는 사례도 있었다.

스코라컨설트의 가와하라 마호 대표는 직원들이 상사나 동료로부터 불공평한 대우를 받거나,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의 내용이 기대와 다를 때 불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만이 축적되면 결국 보복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퇴사자들이 보복 행동을 취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실패할 경우 퇴사자의 향후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퇴사 전의 악의적인 행동이 법적 처벌을 받거나 손해배상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리며, 퇴사 후에도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날아가는 새는 자취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퇴사자들은 결별을 할 때도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 내에서의 갈등 해결과 건강한 퇴직 문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