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의 진 크레이머는 자신의 경력 동안 겪었던 여러 중요한 시장 하락 사례를 돌아보며, 그 시기 연방준비제도의 대응을 분석했다. 크레이머는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이는 연준의 정책에 의한 것인지, 백악관의 정책 때문인지, 아니면 경제의 실질적 약세 때문인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해는 다음 단계의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40년이 넘는 월스트리트 경력을 가진 크레이머는 “모든 것을 팔라”고 권장한 주가 하락 사건을 네 번 경험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1987년 역사적인 “블랙 먼데이”와 “테러블 화요일” 이전이었고, 이후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LTCM) 헤지펀드의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전, 그리고 2008년 미국 주택 시장 붕괴로 인한 경제 위기 시기였다. 이러한 사건들 중에서 크레이머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1998년의 결정이었다. 자신의 헤지펀드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자금이 빠져나가자, 그는 “완전한 붕괴”의 감을 받았고, 연준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곧 연준이 행동에 나섰고, 긴급 금리 인하를 통해 LTCM을 구제하면서 재앙을 막았다고 언급했다. 당시 그의 시장 철수 조언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직업적 실수 중 하나”라고 자책하며, 연준이 시장 상황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반면 2008년에는 연준의 행동이 너무 늦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 해 경제의 하락세가 구체적인 위기의 원인에서 비롯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2008년 10월 다우지수가 약 10,200일 때 사람들이 현금으로 전환하라고 조언했을 때,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의 일반적인 인식은 내가 무책임하다는 것이었다”고 회상하며, 그의 조언을 따랐다면 심각한 하락을 피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위기의 근본 원인이 진정한 시스템 리스크에 있었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무능한 연준에 의해 더욱 심각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현명하게 연구하고 행동할 것을 권장하며, 연준의 정책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한눈 팔고 있을 때에도 상황을 고려하며 각자의 투자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