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의 짐 크레이머가 최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비판하며 이 반도체 회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덜 경기민감한 시장으로의 확장을 시도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크레이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원한다면 경기순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는 현재 상태에 안주하고 있으며, 비판자들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최신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과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이번 분기의 실적 예측이 월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실망을 샀다. 회사는 주당 94센트에서 1.16달러의 이익을 예고했으나, 평균 예상치인 1.1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그 결과, 주가는 마감 시 7% 이상 하락했다.
크레이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구식”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하며, 이 회사가 제조하는 산업용 및 자동차 칩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 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할 경우 약간의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회사가 목표 시장에서 최고의 칩을 제조하더라도 그것이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크레이머는 “만약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사기업이었다면, 이러한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의 집중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회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를 경쟁사인 마이그론과 비교하며, 마이그론이 기존의 소비재 칩을 넘어 데이터 센터를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 칩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했음을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당신이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회사가 사라지거나 매각되기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짓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이번 비판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을 즉각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