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Fed 의장 유력주자인 해싯, “대규모 금리 인하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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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며,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해싯 위원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카운슬 행사에서, 통화정책 결정은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독립적인 판단에 의거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차기 Fed 의장 후보로 해싯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지지를 중요 조건으로 내세웠다.

해싯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행사에서 “데이터가 현재와 같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하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맞다”라고 확답하며, 0.25%포인트 이상의 여러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에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한편, 내년도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를 크게 초과하고 있어, 통화당국 내부에서 금리 동결 주장 또한 적지 않다. 해싯 위원장은 자신이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되더라도 백악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나는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금리 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Fed 의장 지명의 기준으로 금리 인하 지지를 언급하며 해싯 위원장을 “잠재적 Fed 의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싯 위원장은 “그는 결정을 내린 후에도 마음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의 자리에 대한 판단은 NEC와 Fed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현재 Fed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 남아 있으며, 차기 Fed 의장 후보군에는 해싯 위원장 외에도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싯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 경제와 금융 정책의 향후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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