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를 암살한 혐의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22)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성향이 현저히 변화하였고, 이는 그의 가족들이 진술한 내용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는 유타주 남서부 세인트조지의 자택에서 체포되었으며, 피해자인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우익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로빈슨은 한때 유타주립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으나, 불과 한 학기 만에 중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입학시험에서 36점 만점에 34점을 기록한 그는 상위 1%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을 보였지만, 암살 사건이 발생한 유타밸리대학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의문을 남긴다. 콕스 유타 주지사는 그가 커크를 향해 비난을 퍼붓고 있었음을 설명하며, 로빈슨이 커크에 대한 깊은 경멸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이, 총격 현장에서 발견된 폭발물의 탄피와 발사되지 않은 탄약에는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라는 문구와 이탈리아의 반파시스트 노래를 인용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는 로빈슨의 정치적 이념을 엿볼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한다. 로빈슨의 가족은 사건 전날 저녁 식사 중 커크의 단체가 주최하는 유타밸리대 행사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을 수사관들에게 진술했다.
로빈슨은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의 토론회에 참석 중이던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중범죄 및 사법 방해 등 여러 혐의로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이다. 로빈슨은 사건 발생 후 일찌감치 가족의 도움으로 자수하게 된 것으로 나타나, 그의 아버지가 수배 사진을 보고 아들을 알아보고 자수를 권유한 뒤, 결국 목사의 설득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끝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OX 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커크 암살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커크의 영웅적인 역할을 부각시키며 생명권과 정치적 폭력을 주제로 한 사회적 논쟁을 더욱 자극하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정치적 이념 간의 극명한 대립이 노출된 사건으로, 향후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로빈슨의 동기와 배경 연구가 중요한 논의의 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