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 사용량이 올해 6월 하루 평균 26억 2700만 건에 달해 전년대비 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무 외의 일상적인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오픈AI 연구팀이 하버드대와 협력하여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챗GPT의 활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조사 기간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이며, 총 150만 건의 익명화된 대화를 분석해 소비자 행동 변화를 추적했다. 2022년 6월에 비해 1년간 하루 평균 메시지 생성량이 무려 6배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업무 목적으로 사용된 비율은 47%에서 27%로 줄어든 반면, 일상적 용도로 사용한 비율은 53%에서 73%로 증가해, 챗GPT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용자들은 주로 실용적인 정보를 탐색하거나 글 작성을 요구하는 용도로 챗GPT를 이용하고 있으며, 전체 대화의 75%가 이러한 실용적 지침이나 지식의 공유와 관련되어 있다. 메시지의 49%는 질문으로 구성되며, 특수 작업을 요청하는 메시지 또한 40%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자신 혹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표현은 11%에 그쳤다.
사용자 성비 또한 변화하고 있다. 2022년 말 80%에 달했던 남성 사용자 비율이 최근 52%로 감소해, 여성이 주요 사용자층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중소득 국가에서의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돼, 챗GPT의 보급과 활용이 세계적으로 광범위해지고 있음을 알린다. 고소득 국가와 저소득 국가 간의 사용자 비율 차이는 줄어들고 있으며, 최저 소득 국가에서의 사용량 증가율은 최고소득 국가보다 4배 높게 나타났다.
한국 내에서도 챗GPT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31만 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5배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40%에 해당한다. 성별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사용자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성 사용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중소득 국가에서의 사용 비율 상승은 챗GPT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나타내며, 이 도구가 단순히 AI 기능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챗GPT가 인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하는 역할이 크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서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