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공지능 챗GPT의 추천 번호로 복권에 당첨된 사례가 잇따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시간주 와이언도트에 거주하는 태미 카비는 챗GPT의 추천을 통해 최근 열린 파워볼 복권에서 1등 바로 아래 단계인 2등에 당첨되었다. 그녀는 총 5개의 숫자 중 4개와 파워볼 번호를 맞추며 10만 달러, 즉 한화 약 1억4000만원의 상금을 수령하게 되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카비가 챗GPT에게 복권 번호 추천을 요청해 그대로 티켓을 구매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파워볼의 총 누적 상금이 10억 달러를 넘어 카비는 복권 구매를 결심했고, 챗GPT의 번호 추천을 따른 결과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당첨 소식을 듣고 그녀는 “번호 4개와 파워볼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고 밝혀 복권 당첨의 기쁨을 표현했다. 초기 예상 금액인 5만 달러는 ‘파워플레이’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두 배로 증가했다. 이 기능은 추가 1달러를 내면 당첨금을 일정 배수로 증액해주는 것으로, 카비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버지니아주에서도 발생했다. 캐리 에드워즈는 챗GPT 추천 번호로 복권을 구매한 뒤 15만 달러, 약 1억9000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그는 “이 복권 당첨은 뜻밖의 축복이었다”며, 자신의 전남편의 병을 연구하는 단체와 지역 식량 정의 단체, 군 복지단체 등 세 곳에 기부할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이 인공지능의 예측 능력 덕분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AI 전문가들은 복권이 철저한 무작위 추첨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도 그 규칙성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파워볼과 같은 복권 시스템에서는 모든 숫자가 동일한 확률로 등장하도록 설정되어 있어, AI가 추천하는 번호는 인간이 무작위로 고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은 챗GPT에서 제시한 번호가 복권 당첨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챗GPT의 추천으로 복권에 당첨된 사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복권의 본질이 철저한 무작위 추첨임을 밝히며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복권 게임에서의 성과가 결국 행운의 영역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