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켐이 한국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지정된 이번 상장에서는 총 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공모가의 희망 범위는 1만4500원에서 1만61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총 공모액은 약 290억 원에서 332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 아이티켐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25억 원에서 202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0일부터 11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티켐은 2005년에 설립된 첨단소재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으로, 의약품과 전자소재 분야의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소재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의약품 분야에서 K-GMP(국내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하여 글로벌 제약사들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부가 중간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OLED 소재 산업에서도 고난도 합성 기술과 고단가 소재 생산 경험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티켐은 연결 기준으로 약 6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28.33%의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억 원, 순이익은 11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16.6%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충청북도 괴산군에 신규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GMP 인증 요건을 충족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OLED 소재와 올리고 펩타이드 중간체 소재의 개발 및 양산, 중수 국산화 및 재활용 사업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20년간 축적한 고객 맞춤형 공정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토대로 정밀소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생산 인프라의 확장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소재 공급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