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토야 캔트렐이 뉴올리언스의 첫 번째 흑인 여성 시장으로서의 임기 중, 경호원과의 14차례 해외 여행에 대해 세비 약 7만 달러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캔트렐은 보안을 이유로 경호원을 해외 일정에 동반시키며 급여 지급을 통해 이러한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뉴올리언스 300년 역사에서 현직 시장이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 법원에 기소된 최초의 사례로, 캔트렐의 움직임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그녀가 경호원 제프리 바피와 함께 미국 내외 고급 휴양지를 여행하며 세비를 사용한 사실을 조사 중이며, 이는 뉴올리언스 시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캔트렐은 자신의 경호원이었던 바피와 함께 총 14차례의 여행을 떠났으며, 그 비용을 뉴올리언스 세비 납부자들이 부담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캔트렐은 바피가 근무 중인 것처럼 가장하고 급여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들이 주고받은 왓츠앱 메시지 1만5000건을 확보하였고, 그 내용 중에는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어 있다.
캔트렐은 2018년 5월 뉴올리언스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시장으로 취임했으며, 2021년 11월에는 재선에 성공하였다. 그녀의 임기는 2026년 1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캔트렐은 검찰의 조사와 심각한 기소에 대한 반응으로 지난달 15일 이후 공개적인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다.
검찰 측은 “두 사람의 관계는 순수한 직업적 관계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는 뉴올리언스의 정치적 환경뿐만 아니라, 공공신뢰와 세비 사용의 투명성에 대한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기대했던 정치적 변화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캔트렐의 기소는 단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공공 기관과 그 수장에 대한 신뢰를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