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체중 22㎏의 폴란드 여성 칼로리나 크시자크(27)가 영양실조로 사망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칼로리나 크시자크는 오직 생과일만 섭취하는 ‘과일주의자’로, 이 극단적인 식단을 고집하다 결국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당시 그녀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쇠약해 있었고,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인해 손톱은 노랗게 변하고 치아가 썩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번 사건을 통해 극단적인 웰빙 트렌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칼로리나 크시자크는 발리를 방문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내려갔으나, 결국 호텔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호텔 직원들은 그녀의 야윈 모습을 보고 우려를 표했지만, 그녀는 여러 차례 의사의 진료를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시자크는 청소년 시절부터 거식증을 앓았으며, 리즈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요가와 비건식에 집착하게 되었다. 과일주의 식단을 시작할 무렵부터 그녀는 자신의 모습과 건강 상태를 소셜 미디어에 자주 공유하였고, 그로 인해 부모가 직접 영국으로 찾아와 치료를 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하며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다.
이번 사건은 영국 내에만큼이나 심각한 수준인 섭식 장애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약 125만명이 섭식 장애를 겪고 있으며, 그 중 75%가 여성이라는 통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극단적인 다이어트 트렌드의 위험성을 증명한다고 이의를 제기 했다.
결국 칼로리나 크시자크는 자신의 신념이 가져온 결과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이번 사건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과 극단적인 다이어트 차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