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후 환불 요청 거절, 호텔 물바다 만든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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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하이난성의 한 호텔에서 여성 투숙객이 체크인 후 갑작스러운 환불 요청을 거절당하자 복수의 행동으로 호텔 객실을 물바다로 만들어 수백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투숙객의 감정적 반응이 어떤 처벌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호텔 측은 피해액을 약 600만 원으로 산정하고 해당 여성과 합의하여 배상받기로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8일 발생하였으며, 투숙객은 체크인 직후 “계획이 변경됐다”며 예약금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해당 정책상 체크인 후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 이후 해당 여성은 객실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호텔 측에서 무료로 객실을 업그레이드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조차 거부했다.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자 여성은 경찰과 지방 정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을 기다리던 중, 보복의 일환으로 호텔 객실의 세면대 수전과 샤워기를 동시에 틀어놓고 객실을 떠났다. 그 결과, 물이 새벽 내내 흘러 수많은 피해를 초래했으며 2층 객실 뿐만 아니라 1층 로비의 천장까지 물이 스며들어 큰 피해를 입혔다.

호텔 관계자는 “새벽 2시부터 아침까지 수도가 계속 열려 있었기 때문에 벽과 바닥이 모두 젖어 방 전체가 손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호텔 측은 피해액을 약 2만 위안, 즉 한화 약 408만 원으로 산정하고 여성에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여성은 호텔과 합의 후 총 3만 위안, 약 613만 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그녀가 예약한 객실의 요금이 1박에 108 위안, 즉 약 2만 2000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상액은 숙박료의 약 280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 사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누리꾼들은 그녀가 내지 않으려던 숙박료의 거의 300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하게 된 것에 대해 놀라워하며, 분노를 통제하지 못한 결과가 이렇게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배상 금액이 오히려 너무 가볍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사건은 감정적으로 행동할 경우 법적으로도 큰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법이 좋은 억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린다.

한편,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유숙박업소에서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환불을 거절당하자 120톤에 달하는 물과 64만 원어치의 가스를 사용한 채 떠났다. 이 사건은 업주가 커플에게 총 84만 원의 공과금을 청구하자 커플이 “연락을 지속할 경우 중국 대사관을 통해 문제를 삼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숙소 및 서비스 제공업체와 고객 간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날로 증가하는 관광객 수에 비례하여 더욱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고객의 권리 보호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제공자의 권리 또한 존중되어야 하며, 이러한 갈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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