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스캠 조직의 수괴 천즈(Chen Zhi)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되어 중국으로 송환됐다. 그의 범죄로 인해 차지한 비트코인(BTC) 약 23,000개(약 2조 9,038억 원)의 향방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천즈는 악명 높은 ‘피그버처링(pig-butchering)’ 사기의 주범으로, 자금 세탁, 온라인 도박, 강제노역과 같은 여러 범죄에 연루된 인물이다.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의 요청에 따라 천즈를 송환하였고, 그는 지난해 12월에 캄보디아 국적을 박탈당했다. 이번 사건은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처분권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암호화폐 조사기관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소속의 분석가 알렉스 손(Alex Thorn)은 그가 여전히 23,191 BTC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특정 지갑에 그대로 남아 있고, 나머지는 OFAC 제재 지갑에서 새로운 주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천즈는 미국에서 이미 기소된 상태지만, 그가 현재 중국에 구금된 만큼 미국의 인도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23,000 BTC에 대한 처분권이 어느 국가에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점차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즈 체포 이후 비트코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사건은 미 법무부가 2025년 발표한 최대 규모의 자산 몰수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 당시 미국은 루비안 지갑 네트워크에서 127,271 BTC를 몰수했다. 천즈는 범죄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되었으며, 그의 자산 역시 법적 소유권 문제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몰수된 지갑 주소와 피지배 지갑의 주소가 일치하며, 이로 인해 아직 식별 가능한 23,191 BTC의 법적 소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현재 거래 가격은 약 90,374달러(약 1억 3,119만 원)로,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의 불법 자산 추적과 국가 간 사법권 대립이라는 두 가지 주요 문제를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있다. 코인이 실제로 움직이는 시점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자산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으며,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