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20대 남성이 처음에는 감기로 여겼던 두통과 콧물 등의 증상으로 인해 결국 치명적인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된 사례가 보도되었다. 이 남성은 증상이 악화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셔주 워링턴에 살고 있는 키어런 싱글러(당시 22세)는 대형 화물차 운전사로 일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왔다.
그는 처음에 멍한 느낌과 콧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당시 그는 이 증상들이 단순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상태는 악화되었다. 특히,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음식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더해지며 그의 상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병원에서는 뇌수막염 가능성을 의심하였지만, 11월 CT 검사 결과 뇌종양이 발견되었다. 이후 그는 리버풀에 위치한 신경과 전문 병원인 월튼 센터로 긴급 이송되어 MRI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종양이 뇌척수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3기 성상세포종으로 진단되었다.
진단 후 뇌에 고여 있던 체액을 배출하는 수술이 시행되었지만, 수술 후 싱글러는 단기 기억상실증과 극심한 통증, 고열 등의 증세에 시달렸다. 이후 그는 뇌척수액을 우회시키는 추가 수술을 받게 되었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진행하였지만 병세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호스피스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의료계는 뇌종양이 두통, 구토, 언어 장애, 시각 변화,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적시에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두통과 구토가 반복되거나 지속적 통증이 있을 경우, 급작스러운 기억력 저하나 시각 변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와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