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누르고 도망친 10대 소년, 총에 맞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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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벨튀’라는 장난을 하던 10대 소년이 불행하게도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년은 지난달 30일 밤 11시경 친구들과 함께 남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가 집주인의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총을 쏜 집주인을 체포한 상태이다.

‘벨튀’란 사람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즉시 도망가는 장난으로, 요즘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는 SNS 플랫폼, 특히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조회 수를 위해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한다.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버지니아주에서 비슷한 장난을 하던 18세 청년이 집주인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이번 사건만이 아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런 장난을 치던 10대들이 차량에 치여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텍사스주에서는 집 없는 사람의 무단 침입과 관련하여 집주인이 자기 방어를 위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곽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집주인에게 침입자가 위협을 가했다고 판단될 경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끔 허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러한 장난을 시도하는 이유는 사회적 압박감과 소속감의 필요성에서 기인한다. 미디어 심리학자인 파멜라 러틀리지 박사는 틱톡과 같은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는 또래 압력과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겁쟁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

SNS의 특수성, 특히 비대면 소통의 환경 속에서 어린 청소년이 위험한 행동을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러큐스대학교의 마카나 초크 교수는 SNS의 환경에서 촬영본이 공유될 것이라는 압박감이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족들 중 일부는 자녀들이 이러한 챌린지를 시도하다 목숨을 잃었으며, 그로 인해 틱톡과 같은 플랫폼의 알고리즘에 대한 책임을 물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이런 충격적인 사건 발생에 대해 심각한 성찰이 필요하며, 청소년들이 쉽게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시도하는 동기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와 교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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