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 상승, 발렌타인 데이 선물 구매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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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구매하는 초콜릿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매업체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초콜릿은 발렌타인 데이에 가장 인기 있는 선물로, 꽃이나 카드, 보석 등을 초월하는 선택으로 알려져 있다. 초콜릿은 전체 과자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미국 제과업체 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전했다.

하지만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기록적인 카카오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웰스 파고 아그리푸드 연구소(Wells Fargo Agri-Food Institute)의 원자재 분석가인 데이비드 브랜치(David Branch)는 소비자들이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 최소 10%에서 20%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상당한 인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리서스 하트의 대형 2팩은 2024년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13% 상승하여 2.29달러에서 2.59달러로 올랐으며, 밀크 초콜릿 허쉬 키스 10.8온스 봉지는 4.89달러에서 5.49달러로 12% 상승했다.

현재 미국에서의 초콜릿 소매 가격은 파운드당 3.08달러에서 5.72달러까지 다양하다고, 농업 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셀리나 와무치(Selina Wamucii)가 전했다.

카카오는 초콜릿의 핵심 원료로, 초콜릿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최근 JPMorgan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카카오 생산량의 약 80%가 서아프리카, 특히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 질병, 그리고 불량한 날씨가 카카오 재배에 큰 타격을 주어 2024년 초부터 글로벌 카카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JPMorgan은 카카오 가격이 공급 감소로 인해 “급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12월 18일에는 글로벌 카카오 가격이 킬로그램당 13,000달러에 육박하면서 기록적인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평균 카카오 가격이 약 4,500달러에서 부풀려진 것을 고려할 때, 12월 평균 가격이 10,846달러에 달하는 것은 140% 이상의 상승을 의미한다. 브랜치는 이는 지난 3년간 서아프리카에서의 극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 가격 상승은 단순히 카카오 제조업체의 문제만이 아니다. 美 초콜릿 생산업체인 허쉬는 최근 카카오 가격 상승이 회사의 2025년도 실적 전망을 낮추게 만들었다고 시사했다. 스위스 초콜릿 제조업체 린트(Lindt)는 지난해 판매 결과에서 높은 카카오 가격을 언급하며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카카오 가격 상승은 소비자 수요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제 카카오 기구(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카오 가공량 데이터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카카오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2024년 8월 11일 종료된 해 동안 214억 달러의 초콜릿을 구매했으나, 매출액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초콜릿 시장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 같은 수요 감소는 결국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브랜치는 “시장은 혼돈 상태에 있으며, 이번 카카오 시즌 동안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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