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전 장관, IFRS재단 이사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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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이사로 임명됐다. 2026년 1월부터 3년간 이사직을 수행하게 되며, 이는 한국이 2011년 정덕구 전 장관 이래 4회 연속으로 이사직을 배출하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을 의미한다. 이로써 한국은 글로벌 회계 무대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IFRS재단은 17일(현지시간) 최중경 전 장관을 신임 Trustee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로서 이석준 현 이사(CJ미래경영연구원장)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IFRS재단 이사회는 전 세계 148개국이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과 국제지속가능성공시기준(ISSB)을 제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인사권과 예산 승인권, 정관 개정 권한을 가진다.

최 신임 이사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 정책과 실물 경제를 조율한 경험이 풍부하다.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그는 한국 공인회계사회 회장직도 맡아 회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 상임이사,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하며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국제 회계 기준 인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선임에 대해 업계는 한국이 IFRS를 전면 도입한 모범 국가이기에 이와 같은 진출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소프트 파워’를 인정받아, 정덕구 전 장관(2011~2016), 곽수근 전 서울대 교수(2017~2022),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2023~2025)에 이어 최 전 장관까지 연속으로 이사직을 수임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IFRS 해석위원회와 자본시장자문위원회와 같은 실무 기구에서도 한국 인사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속가능성 공시(ESG) 기준 제정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입장과 맥락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국제회계기준 및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서 자본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활발히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중경 전 장관의 선임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글로벌 회계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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