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상승하며 20만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9.84% 상승한 19만9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0년 3월 24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변동성과 맞먹는 수치다. 이러한 상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투자 발표와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CES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점차 반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SK하이닉스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런 현상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 또한 1.91% 오르며 2488.64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800억 달러를 데이터 센터 투자로 할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2.83% 끌어올렸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하게 하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 TSMC, AMD 등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주요 기업으로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기대된다.
한미반도체와 하나마이크론 같은 관련 기업들도 SK하이닉스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SOLIDWORKS, CEE 등의 반도체 소부장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있다. 이는 CES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B2C 반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제조업 지수의 반등이 범용 반도체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의 연구원 이은택은 “ISM 제조업지수의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D램과 HBM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종목 선별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SK증권의 이동주 연구원은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기술 변화에 발맞춘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장하고,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 주가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AI 투자 증가와 CES 행사 등의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앞으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