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항공주가 황금연휴와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입으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며, 이에 맞춰 최장 10일에 걸쳐 지속되는 추석 연휴가 항공사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의 성수기 실적은 다소 낮게 예측되지만,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대한항공의 주가는 50원(0.21%) 상승한 2만36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간 항공주는 전반적인 약세를 겪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1.46% 하락하고 아시아나항공 또한 0.10%의 약세를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무려 5.47%, 진에어는 5.45%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항공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일본 노선의 수요가 회복되고,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첫 국제선 여객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변화들은 항공 업계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다.
항공사들은 올해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운임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과 추석 연휴의 효과는 이러한 부진을 극복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10월의 장기 연휴는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실적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항공 업종의 성장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와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금리 인하 등의 요인이 항공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추석 연휴가 최대 대목으로,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으로 인해 관련 노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성 우려는 항공사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FSC)는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LCC는 공급 경쟁 심화와 운임 하락에 직면해 있다. 강력한 시장 점유율을 가진 FSC는 장거리 노선에서의 효율적 공급 조절 덕분에 이익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항공주가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만, 업계 상황과 시장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