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활용한 공모주 투자, 한층 열기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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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공모주 시장에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다. 장기간 잠잠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은 코스닥 신규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속속들이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명절에 받은 용돈을 투자에 활용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7일 증권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이달 중 3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며, 7개 기업은 기관 투자자를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AI 전문기업인 노타가 14일부터 20일 사이에 수요 예측을 실시하며, 설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7600원에서 9100원이다.

이와 함께 산업 시험장비 제조 기업 이노테크와 항공기 및 우주선 부품 제조업체 비츠로넥스텍도 16일부터 22일 사이에 수요 예측을 진행하며, 각각 희망 공모가는 이노테크 1만2900원에서 1만4700원, 비츠로넥스텍은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 외에도 17일부터 23일에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 기업 그린광학이, 23일과 30일에는 각각 무선 통신 솔루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와 초소형 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가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광학은 200만주 모집을 목표로 공모가 범위를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설정했고, 예상되는 공모 금액은 280억에서 320억원에 달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4만7500원에서 5만6800원의 공모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나라스페이스는 신주 172만주 발행을 통해 1만3100원에서 1만6500원의 공모가를 설정했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기업은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다. 이 기업은 오는 28일부터 수요 예측을 앞두고 있으며,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설정되었고, 예상 공모 금액은 640억에서 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에서 545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다수의 공모주 일정은 오는 27과 28일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공모주 슈퍼위크’로 귀결되며, 이노테크와 그린광학, 비츠로넥스텍의 청약 일정이 겹쳐 투자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 증권 시장 전반을 살펴보면, KOSPI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형주 상장이 부재하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신규 상장된 명인제약을 제외하고는 올해 남은 시기에 추가 상장 기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어로 알려졌던 소노인터내셔널과 케이뱅크는 각각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어 대형주 공백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현상은 단순히 명절 용돈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잇따른 기업들이 시장에 출격하면서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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