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의 거래량이 하루 만에 36% 이상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에이다 가격은 한때 0.90달러에 근접했던 적이 있지만, 이후 급락하면서 상징적 목표치로 여겨졌던 ‘1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 조정과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에이다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5,707억 원)로, 전일 대비 36.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에이다 가격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가격 또한 0.8897달러까지 하락하면서 하루 전과 비교해 0.85%, 그리고 일주일 전과 비교해 5.77%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다는 최근 단기적인 급등을 기록한 후 0.90달러를 돌파하였으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기술적 저항선인 1달러를 넘지 못했다. 특히 비트겟(Bitget) 거래소에서 일부 에이다 거래쌍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매도 압력이 추가로 발생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르다노의 개발사인 인풋아웃풋(IOG) 소속 임원인 팀 해리슨(Tim Harrison)은 올해 초 회사의 마케팅 역량 부족을 지적하며 대중에게 카르다노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직관적이고 간결한 이야기를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 에이다는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다의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에이다가 곧 인터넷을 변혁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커뮤니티의 반응은 차갑고, 많은 사용자들은 “타 암호화폐 대비 성과가 미비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에이다의 시가총액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위에 머물고 있으며, 지난주 트론(TRX)을 제치고 9위에 올랐으나 곧바로 그 자리를 내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에이다 관련 ETF의 S-1 신청과 같은 시장의 ETF 기대감이 여전히 잠재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 모멘텀이 실제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카르다노의 가격과 거래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반응과 시장의 동향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변화에 따라 카르다노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