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의 최근 단기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시간 기준으로 약 1.5% 하락하며 0.7874달러(약 1,094원)에 거래되고 있는 에이다는, 몇 시간 전 0.815달러(약 1,134원)까지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다시 하락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와 같은 변동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급반전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관련 결정이 꼽힌다. SEC는 최근 카르다노 ETF 신청과 관련된 19b-4 서류를 포함하여 여러 건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제도권 내 수요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솔라나(SOL), XRP, 라이트코인(LTC), 도지코인(DOGE), 폴카닷(DOT) 등의 다른 주요 알트코인도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아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술적 지표도 부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에이다의 상대강도지수(RSI)는 44.12에 머물며 과매도 구간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명확한 매수세 약화를 시사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를 추가 하락의 전조로 해석하고 보유 물량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가격이 0.80달러(약 1,112원)와 0.79달러(약 1,098원) 두 개의 주요 지지선을 하회한 점은 하락 트렌드를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장 전반의 유동성 이동도 부담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114,800달러(약 1억 5,955만 원)로 부각되며 단기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알트코인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는 에이다의 매도 압력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거래량도 매도세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에이다의 24시간 거래량은 11억 1,000만 달러(약 1조 5,429억 원)로 31% 이상 급증했으나, 이는 매도 중심의 거래 증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모든 요인은 카르다노에 대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토버(Uptober)’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을 실망시킨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레이스케일과 타이틀 캐피털이 준비하던 카르다노 ETF 출시 기대가 October의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SEC의 규제 전개 방향이 이를 무산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추가적으로, 카르다노는 지난주 데드크로스(Death Cross)를 확정하며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패턴은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선을 하방 돌파하는 신호로, 보통 강력한 하락 국면을 암시한다. 이로 인해 시장 내에서 대규모 청산이 나타나며 약세장으로의 가속 페달이 밟혀진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에이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뚜렷한 펀더멘털 개선이나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필요하다. 반등을 노렸던 투자자들 역시 이번 반등을 ‘페이크 아웃’으로 받아들이고 관망세로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단기간 내 기술적 반등보다는 규제 리스크의 관망 속에서 불확실한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