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전망치의 16배 달하는 놀라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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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율은 무려 1487.50%에 달하며, 증권사에서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인 3억6000만원에 비해 실제 영업이익이 57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특히 주목할만한 수치로, 카카오게임즈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의 매각에 따른 저조한 영업이익 전망이 있었으나, 메인 게임인 ‘오딘’의 예상외 성과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세나테크놀로지가 올해 상반기 1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요한 기여를 해왔던 만큼, 많은 연구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게임 시장에서 ‘오딘’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 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발표 당일 2.52% 상승한 1만91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며 거래 마감 시에는 4.72% 하락한 1만7750원에 마감됐다.

비슷한 사례로 현대백화점의 자회사인 지누스도 눈에 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4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119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율이 198.05%에 달했다. 이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매트리스 및 침실 가구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누스 역시 실적 발표 이후 급격한 주가 변동을 겪으며 최종 주가는 4.00% 증가한 2만6000원에 도달했지만, 다음날 5.57%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반면 증권사들이 과대평가한 기업들도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915억원에 달했으나, 실제로는 1148억원에 불과해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6.30% 떨어졌다. 반도체 부품사 심텍도 컨센서스 124억원에 못 미치는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가가 9.20% 하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러한 주가의 급변동은 투자자들에게 대단히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과도하게 높은 또는 낮은 컨센서스가 어떻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실적 발표 시기마다 투자자들은 예상외의 결과에 따라 대규모 매도 또는 매수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러한 변동성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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