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사업 본격화… 혁신의 신호탄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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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금융,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달러와 같은 법정 통화와 1대 1로 연동되어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암호화폐로, 주로 송금 및 결제에 활용된다. 블록체인 분석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573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이후 23%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급증해 상반기 동안 600억 달러에 가까운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카카오는 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 플랫폼인 카카오톡,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그리고 결제 솔루션인 카카오페이를 결합하여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치금은 카카오뱅크가 수탁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지갑을 카카오톡에 심은 후 카카오페이의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을 통합하여, 사용자들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통합은 카카오는 물론 각종 파트너들에게도 유리한 생태계를 제공하며,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는 2019년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가상자산 ‘클레이튼’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클레이튼은 네이버의 라인과 통합하여 ‘카이아’라는 이름으로 재편성되었으며,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가 카이아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배경을 통해 카카오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금융경제의 토큰화 흐름 속에서도 카카오그룹은 자본시장 토큰화와 관련된 기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금융 자산의 토큰화를 목표로 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자본시장과의 연결 고리도 갖추고 있어, 향후 사업 확장이 더욱 기대된다.

최근 카카오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라는 신 성장동력을 통해 기업의 전반적인 지금까지 타격을 입었던 부문인 콘텐츠, 게임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카카오는 이전 연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카카오 외에도 네이버와 토스 등 다른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제휴 및 토스와 빗썸 간의 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등, 지금 이 순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카카오는 남다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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