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와 관련한 중과실 판단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검찰에 이첩하는 중징계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특히 검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가맹택시 사업에서 매출을 부풀려 인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택시업체로부터 받은 운임의 20%를 수수료로 잡고, 그 중 16%에서 17%를 광고·마케팅 비용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부풀린 매출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계 처리에 금융감독원은 순액법을 적용해 운임의 3%에서 4%만 매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중징계를 권고했다.
이번 사태는 플랫폼 업종의 매출 계산법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례는 다른 플랫폼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광범위한 영향이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총액법을 적용한 것은 회계 처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호출주문을 몰아주고 경쟁업체에 대해서는 호출을 차단했던 혐의로도 수사 중이다. 최근 카카오 그룹의 사법적 위험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 계획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 크다. 현 정부의 정치적 분위기와 관련된 여러 사안들을 고려할 때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금을 모집하거나 매각을 검토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2년 4개 주관사와 함께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사법 리스크와 분식회계 의혹으로 인해 그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TPG와 칼라일 등 주요 투자자들은 각각 6307억 원과 22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들은 IPO 지연으로 인해 투자 회수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IB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 과반 지분을 사려 했던 상황에서 매각이 이루어졌어야 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향후 행보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