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에 현대오토에버와 배달의민족이 관심을 보이나

[email protected]



카카오그룹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현대오토에버와 배달의민족을 포함한 4~5곳의 원매자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보유분을 제외한 TPG와 칼라일 등의 40%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주요 기업 중 하나인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IT 및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회사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사업 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플랫폼 기반으로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기술을 갖춘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통합이 큰 장점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시도는 2022년부터 계속 진행되어 오고 있으며, 당초 예정됐던 기업공개(IPO)가 무산됨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자금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TPG는 2017년에 한국투자증권 및 오릭스PE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45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VIG파트너스라는 국내 사모펀드운용사가 TPG 등 FI의 40% 지분을 인수하고자 노력했으나, 이 또한 최종적으로 무산되었다.

따라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매각 측과 인수자 모두 한 가지 주요 과제를 직면하게 된다. 바로 노동조합의 반발을 극복하는 문제다. 과거 인수 시도에서 나타났던 노조의 저항은 여전히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인수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기업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러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인수자들이 성공적으로 노조의 반발을 극복할 경우, 미래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