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 작업이 대형 플랫폼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네이버와 쿠팡 등 주요 플랫폼 기업들에게 지분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배달의민족 등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소통이 있었으나, 이제는 구독경제 플랫폼 강자들과의 협업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TPG(텍사스퍼시픽그룹), 칼라일, 한국투자증권 및 오릭스 PE가 나머지를 나누어 가지는 구조이다. 이 중 카카오를 제외한 약 40%의 FI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TPG와 다른 투자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출범 당시인 2017년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현재 지분 보유 기간이 10년을 향해가고 있어 엑시트(Exit) 전략이 시급한 형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VIG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협의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고, VIG는 이번 지분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재무적 투자자들이 네이버와 쿠팡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에게 지분 매각을 타진하는 이유는 이들 기업이 커머스, 모빌리티 및 기타 생활 서비스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는 카카오 그룹과 주요 경쟁 관계에 있으며, 지난해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그로서리 제품을 네이버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2024년에는 넷플릭스와 협업하고, 지난해에는 스포티파이와 제휴하여 ‘슈퍼 멤버십’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우버와의 협업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쿠팡 또한 이커머스 중심에서 벗어나,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 시장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네이버가 4,400만 명, 쿠팡이 1,500만 명, 카카오가 4,9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들 플랫폼 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정황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이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조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