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2750원(9.78%) 상승한 3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장 초반 주가는 무려 16.90% 급등해 3만2850원에 도달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고무적인 소식은 전날 태국 재무부가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의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번 가상은행은 태국 내에서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로써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다시 태국 시장에 재진출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인가는 카카오뱅크가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카카오뱅크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외부 시장 진출은 디지털 은행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의 시장 진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다른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더욱 많은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한국의 디지털은행 모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