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올해 주가가 70% 이상 상승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지분율이 30%를 돌파했다. 프로그램 진행 및 자사주 매입에 따른 책임 경영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상반기 한때 4만 원대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7만 원을 회복하기 위한 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같은 ‘국민주’ 반열에 있는 네이버는 상승률이 23.07%에 그쳐 코스피(44.28%)의 성과를 하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한 달 간 3150억 원어치의 외국인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네이버는 2220억 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외국인 지분율이 연초 26%에서 최근 30%대로 증가했으나, 네이버는 6월 49%에 근접했던 지분율이 현재 41%로 하락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부터 매년 2억 원씩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실제로 4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의 책임 경영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비핵심 계열사를 구조조정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2년 동안 국내 계열사를 30% 이상 축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카카오는 해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아시아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회사의 경영 현황을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도입을 통해 소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3일간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카카오톡 개편 및 신규 AI 서비스,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제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업비트와의 스테이블 코인 공동 사업이 현실화된다면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되나, 현재 AI와 관련된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임희석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이프카카오’ 이후 카카오는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