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최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카카오와 관련 주식들이 함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95% 상승한 6만2300원으로 마감하였다. 특히, 전날 장중 5만6900원까지 하락했던 카카오 주식이 하루 만에 약 6% 가까이 상승하며 6만원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장 초반에는 2%대의 등락을 보이던 카카오 주가는 김범수 창업자의 무죄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 30분경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날 장중에는 6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러한 주가 반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카카오 주식을 활발하게 매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약 27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반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40억원과 4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그룹의 다른 관련 주식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카카오뱅크(2.84%), 카카오페이(3.91%), 카카오게임즈(3.34%) 등은 모두 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김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목적을 찾기 어려운 판결이 카카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카카오그룹의 다른 주식들 또한 이와 같은 긍정적 영향을 받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을 통해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챗GPT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 등 AI 서비스를 통해 장기적으로 광고 및 구독 매출 강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내 챗GPT 도입에 따른 구독 매출 증가와 AI 검색 기반 광고가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된다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시장의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등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의 실적 발표와 관련된 다른 이슈들도 주의해야 하며, 특히 외부 경제 환경에 대한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소들이 더욱 복잡한 시장 상황을 야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