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6만원선 붕괴, AI 사업 전략이 향후 주가 향방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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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카카오 주가가 6만원선을 밑도는 등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네이버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이 향후 주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네이버의 주가는 3.03% 상승하여 22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동안 5.76% 하락하여 5만8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까지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여주었다. 네이버는 주가가 8.27%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조 10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개인 순매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7.76%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48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카카오의 약세는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오너 리스크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검찰이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카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진구 연구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구형 이후 오픈AI가 카카오의 지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이달 중 오픈AI의 서울 사무소 개소와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양사 간의 다양한 사업적 움직임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카카오와 네이버의 AI 사업 전략이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오는 23일부터 25일에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5’에서 대규모 개편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면 네이버는 11월에 ‘단(DAN) 25’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현재 광고 및 커머스 업황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 간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AI 사업 결과에 따라 신규 매출원 확보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향후 AI 사업의 성공 여부와 기업 전략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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