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로부터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받으면서 카카오와 그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1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50원(1.76%) 내린 6만1400원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도 1200원(2.01%) 하락하여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1.22%)와 카카오게임즈(-1.30%)의 주가 또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중형을 구형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부당하게 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카카오 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적법한 경쟁방법이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지시했다”며 법적 책임을 강조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주가 조정 행위의 최종 책임자로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징역형과 함께 5억원의 벌금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후 진술에서는 “카카오는 법을 준수하며 운영해왔고 불법적인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라고 반박하며, 향후 카카오의 준법 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카카오는 경영 전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숙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 기일은 오는 10월 21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향후 경영 방향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와 그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러한 법적 문제는 기업의 이미지와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