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만 9000원에서 7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카카오의 실적 안정화와 하반기 계획 중인 카카오톡 개편, 인공지능(AI) 서비스로의 성장을 반영한 결과이다. 2023년 2분기 카카오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조 98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13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예상을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톡비즈 광고 부문은 전년 대비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과 프로필 풀뷰 등 새로운 광고 슬롯의 도입, 그리고 성수기 효과에 기인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광고(DA) 부문에서도 부진을 떨치고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의 픽코마는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하에서도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B증권은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카카오톡의 개편과 AI 기능의 적용, 그리고 오픈 AI와의 협력 서비스 구체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이 완료되면 비디오 및 숏폼 콘텐츠의 원활한 공급이 이루어질 경우, 트래픽 증가와 함께 새로운 광고 매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가 조정의 배경에는 신정부의 AI 산업 육성 기대감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DB증권의 신은정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급등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예측이 어렵지만, 카카오 그룹은 페이, 뱅크, 증권의 구조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에서도 충분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카카오가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며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카카오는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