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샹젤리제 거리에서 20%의 부동산 소유…수익성 높은 투자가 주목받아

[email protected]



카타르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서 약 20%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분석된 샹젤리제 거리의 부동산 소유 현황에 따르면, 총 1.3㎞의 상점 거리 중 카타르인이 소유한 외벽이 390m 이상에 달한다. 프랑스 일간 신문 르 몽드에 의해 보도된 이 내용은 카타르의 대규모 투자가 1990년대 체결된 프랑스와 카타르 간의 양자 협정에 따라 촉진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협정은 카타르 및 카타르 국민에게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자본이득세 면제를 제공하여, 카타르가 프랑스 부동산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카타르는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샹젤리제 거리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의 부동산이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특히, 카타르 투자청은 2012년 라파예트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노프리가 입점한 건물을 약 5억 유로에 매입했으며, 이는 당시 약 7000억 원에 해당한다. 또한, 2010년에는 루이뷔통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103∼111번지 건물을 4억 4000만 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샹젤리제 거리의 하부 지역에는 스포츠 용품점과 의류 매장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개선문 방향으로 올라갈수록 루이뷔통과 디오르와 같은 명품 브랜드가 자리하여 고급화되고 있다. 특히,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2023년 샹젤리제 거리 144∼150번지를 인수하기 위해 10억 유로, 인근 조르주 5세 거리의 루이뷔통 매장 건물 인수를 위해 7억 5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이처럼 샹젤리제 거리의 임대료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소규모 상점(1000㎡ 미만)의 연간 임대료는 ㎡당 1만 7000유로에 달하며, 대형 상점은 ㎡당 1만 2000유로에 이른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오래된 소규모 상점들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인 크리스티앙 뒤부아는 과거에는 특정 지역에 더 많은 고객이 몰려 건물 가치가 높았지만, 지금은 거리의 상부와 하부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카타르의 투자는 샹젤리제 거리에서의 상업적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