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에너지 장관, 트럼프의 액화 천연가스 수출 제한 해제 발언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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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에너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액화 천연가스(LNG) 생산 증대 공약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사드 셔리다 알 카비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카타르 및 기타 지역에서 추가 가스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추가 LNG 공급과 경쟁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발언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LNG 수출 허가의 한계를 해제하려는 계획을 언급하며, 이러한 결정이 경제적 실현 가능성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카비 장관은 “만약 미국이 추가적으로 3억 또는 5억 톤의 LNG를 수출하겠다고 발표한다면, 이러한 프로젝트는 민간 기업이 상업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 그리고 회사들의 장기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며, 그의 전환 팀은 취임 후 며칠 내에 새로운 에너지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패키지는 새로운 LNG 프로젝트에 대한 수출 허가 승인과 국내 석유 굴착 확대를 포함할 예정이다. 알 카비 장관은 “만약 오늘 LNG 시설 또는 수출 시설을 만들겠다고 결정한다면, 완공까지 6년에서 1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하며, 해당 과정이 간단히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미국과 카타르는 세계 최대의 LNG 공급국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두 나라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50%에 달한다. 양국 간의 경쟁은 유럽이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로 한 결정 이후 강화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공급업체들이 빠르게 공급 공백을 메우고 있다.

알 카비 장관은 또한 유럽연합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 의무 검토 지침(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 CSDDD)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대규모 기업이 운영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식별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의무를 담고 있으며, 위반 시 최대 5%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그는 이 조치가 유럽 기업과 블록 내 운영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며, 높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CSDDD는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약 5,500개의 EU 기반 기업과 최소 1,000개의 비 EU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은 약 5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러한 규제로 인해 EU 내 투자 철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경제는 그리 좋지 않으며, 외국인 직접 투자가 필요하고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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