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에서 출시된 칸예 웨스트의 밈코인 YZY가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가격 상승과 하락을 겪으며 투기성 논란에 휘말렸다. 온체인 분석 기업인 낸센(Nansen)의 데이터에 따르면, YZY 토큰이 출시된 직후 13개 지갑이 각각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이들 지갑이 함께 챙긴 총 수익은 2,450만 달러(약 340억 5,000만 원)에 달했다.
YZY는 6월 6일 칸예 웨스트에 의해 솔라나 네트워크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불과 1시간 만에 가격이 1,400% 급등하여 한때 개당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하루 만에 가격이 0.77달러(약 1,070원)로 급락하며 하락률이 74%에 이르렀다.
YZY의 이런 초기 폭등은 내부자 매도 및 스나이핑(bot을 이용한 자동매수) 현상에서 비롯되었고,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안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낸센 및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의 데이터를 보면, 56,000개 이상의 지갑이 거래에 참여했지만 현재 YZY를 1달러(약 1,390원) 이상 보유하고 있는 지갑은 27,000여 개에 불과하다. 초기 매수자 중 99개 지갑 중 오직 9개만이 YZY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이는 전형적인 투기성 단기 매매의 양상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YZY 거래로 가장 큰 손실을 본 지갑은 180만 달러(약 25억 원)의 손실을 확정했으며, 두 번째로 큰 손실을 본 지갑은 120만 달러(약 16억 7,000만 원) 손실을 기록했다. 추가로, 현재까지 약 80만 달러(약 11억 1,000만 원)의 미실현 손실을 가지고 있는 지갑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이름을 앞세운 밈코인 출시가 단기간에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유통 구조와 프로젝트의 실체가 불분명한 경우, 이는 투기를 부추기고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NFT 프로젝트와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나, 투자자의 ‘업사이드’ 가능성보다 ‘리스크’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ZY의 사례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한 성격의 자산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특히 유명 인물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투자할 때는 이러한 리스크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