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 납치 사망 사건 발생…고수익 일자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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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되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예천군 출신의 A씨(22)는 현지에서 고문을 받으며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석하겠다고 가족에게 알린 뒤 출국했지만, 일주일 후 가족은 A씨의 감금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감금범에서는 5000만 원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으며, 전화는 A씨의 휴대폰에서 발신되었지만, 목소리는 조선족 남성의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도 여러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신고 건수는 212건에 달하며, 이는 2022년의 11건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협박 및 감금 사건은 22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최근 2년 간 한국인이 납치되는 사건이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범죄는 주로 캄보디아 현지의 범죄단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사기 조직이 운영하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찾아간 피해자들이 주 대상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8월에 또 다른 한국인 남성 B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B씨의 시신은 보코산 범죄단지 내에서 발견되었고, 이 지역은 중국계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대규모 사기 콜센터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캄보디아에서의 고수익 일자리 알선 문제는 한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대 청년 C씨가 고수익 단기 일자리를 찾다가 감금 및 협박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례도 있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캄보디아에서 좋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출국했으나, 도착하자마자 현지인에게 모든 소지품을 빼앗기고 폭행당하기까지 했다. 다행히도, C씨는 한국인의 도움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이러한 사건들은 범죄단체의 조직적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최근 외교부는 캄보디아 프놈펜과 주변 지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하며 특별여행주의보를 권장하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취업사기 및 감금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여행하기 전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캄보디아의 범죄단체가 저지르는 인신매매와 강제 노동 등의 범죄를 비판하며, 해당 문제를 국제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잠재적 피해사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수익 일자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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