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중앙은행인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mbodia, NBC)이 특정 클래스의 암호화 자산에 대한 입장을 바꾸며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NBC는 상업은행 및 기타 결제 기관들이 카테고리 1 암호화 서비스 제공을 허용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보냈다. 이는 금융 부문 개선을 위한 ‘선물’과 같은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박라카스(prakas)라는 장관 발표 문서의 공식화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보도에 의하면 상업은행이나 결제 기관이 암호화 자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B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을 받은 상업은행이나 결제 기관은 암호화 자산 교환, 즉 법정 화폐를 암호화 자산으로 교환하고, 암호화 자산의 보관 서비스 및 계좌 간 자산 이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카테고리 1 암호화 자산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비지급 암호화 자산을 포함하지 않으며, 오로지 법정 화폐에 의해 뒷받침되는 안정적인 암호화 자산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는 USDT, USDC 및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와 같은 안정적인 코인을 포함한다.
이런 변화를 통해 캄보디아는 이전의 금지 정책에서 규제로의 전환을 이루게 되었다. 그동안 캄보디아 사람들은 암호화 거래에 참여할 수 없었으며, 디지털 자산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거래 활동을 전면적으로 금지당해 왔다. 암호화 자산은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의 범죄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변화는 암호화 산업 수용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나타내며, 시장 관측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캄보디아는 규제 준수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12월 초에는 면허 없이 운영하는 일부 암호화 거래소의 서비스를 금지했으며, 이에는 Coinbase, Binance, OKX와 같은 유명 거래소가 포함되었다. 이러한 조치는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해당 지역의 범죄 활동을 근절하라는 강력한 촉구에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의 이번 조치는 UAE와 홍콩이 이미 따르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캠보디아가 암호화 자산에 대한 규제 운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