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정부가 한국인 청년들의 사망 사건과 관련된 캄보디아의 취업사기 범죄조직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프린스홀딩그룹이 운영하는 범죄 조직으로, 이들에 의해 한국인 청년들이 500만원의 월급을 미끼로 유인당해 감금되거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 법무부는 14일(현지시간) 프린스홀딩그룹이 보유한 12만7271개의 비트코인, 즉 약 1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민사 몰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미 법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몰수 조치로 기록된다.
압류된 비트코인은 자금세탁과 범행 수익 은닉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영국 외무부는 이 조직의 주요 인물인 천즈(Chen Zhi)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부동산, 은행 등을 운영하는 프린스홀딩그룹의 회장이며, 현지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프린스홀딩그룹은 범죄 조직의 중심에서 암호화폐 관련 투자 사기와 로맨스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감금된 피해자들은 탈출을 시도하는 경우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공범들과 함께 치명적인 범죄 수익을 누리던 천즈는 런던의 호화 맨션 및 고급 예술품 등을 구매하며 사치스러운 삶을 즐겨왔다.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로 천즈는 이들 나라의 금융 시스템에서 완전히 차단될 전망이며, 그와 관련된 캄보디아 내 다른 범죄 조직들도 제재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천즈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압류된 비트코인은 미국 정부의 국고로 환수될 가능성이 커, 이는 또 다른 국가전략비축 자산에 편입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캠보디아의 범죄조직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인 청년들에게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함을 일깨우고 있다. 향후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