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4분,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보고했다. 진앙지는 인구 약 18만 7천명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약 136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 지진의 진원 깊이는 19킬로미터로 관측되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 발생 후 약 3시간 이내에 러시아와 일본에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미국 쓰나미 경보 시스템은 알래스카와 러시아 일부 해안 지역에 대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괌과 미크로네시아 일부 지역에는 ‘관찰(watch)’ 단계를 설정하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캄차카반도에서의 강진에 따라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 일본 공영방송은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하여, 예상되는 쓰나미의 높이는 약 1미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피해 상황은 오전 8시 45분 기준으로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캄차카 반도의 이러한 강진은 지역 사회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은 조기에 대응하고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전문가들은 쓰나미 경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해양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이번 지진은 그 규모와 위력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드는 정도로, 자연 재해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한편, 캄차카반도 지역은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진과 함께 화산 폭발의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향후 지반의 움직임이나 추가적인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의 지진 연구 기관들은 지속적인 관측과 데이터 수집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외에도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지진의 여파를 고려하여 예방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이와 같은 자연재해 발생에 대한 대비 태세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