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는 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미국 내 수입업체가 해당 제품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최대의 무역 파트너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특정 상품, 예를 들어 멕시코의 과일과 채소, 캐나다의 에너지 자원이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가 비용은 대부분 사업자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결국 소비자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트래비스 토카 Texas Christian University 공급망 관리 교수는 관세가 복잡한 공급망을 통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파급 효과를 미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 치킨 샌드위치의 경우 재료가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오지 않더라도, 포장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호일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소비재는 정제된 오일 제품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캐나다의 원유에 대한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 규모는 2024년 기준으로 1조 6천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 전체 무역의 30% 이상에 해당한다. Urban-Brookings 세금 정책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평균 미국 가정은 2026년에 약 93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관세가 미칠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산업은 북미 전역에 걸쳐 복잡한 공급망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알라바마에서 조립된 차량도 많은 부품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공급될 수 있다. 이러한 의존성으로 인해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신차 비용이 거의 6,000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투자은행 Benchmark Co.는 예측했다.
신선 농산물의 경우, 타겟의 CEO 브라이언 코넬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증가되는 관세로 인해 몇 일 내로 과일과 채소의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ale Budget Lab의 분석에 따르면, 식품 가격 전반적으로는 단기적으로 약 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건축 자재의 경우 40% 이상을 차지하며, 여름철 개조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베리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보복 조치도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캐나다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약속했다. 이러한 보복 조치는 소비자의 최종 가격에 여러 차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또 다른 경제적 여파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