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기금, 아시아 데이터센터와 물류 자산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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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CPPIB)의 아구스 탄디오노 아태본부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데이터센터와 물류 자산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PPIB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순수익률 8.4%를 기록하며, 이는 한국의 국민연금 수익률(6.56%)을 웃도는 수치다. 총 운용자산 규모는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7317억 캐나다달러로,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산은 1280억 캐나다달러에 달해 전체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탄디오노 대표는 “아시아는 소비, 기술 변화, 에너지 전환이 주도하는 구조적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CPPIB는 200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처음 진출한 후 소비 성장과 도시화에 주목한 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접근의 일환으로 CPPIB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 대한 초기 투자부터 시작하여, 한국, 호주, 일본의 데이터센터,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유료 도로, 현대식 창고 및 물류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CPPIB는 데이터센터와 물류 자산을 핵심 투자 테마로 삼을 계획이며, 사모투자 분야에서도 IT 서비스, 금융, 헬스케어 및 산업재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망 자산 발굴과 함께 탄디오노 대표는 아시아 경제의 높은 수출 의존도를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같은 리스크 요인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장기 투자자로서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공공 및 사모 시장 전반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CPPIB의 성공적인 투자 성과 뒤에는 독창적인 조직 운영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아태지역에 위치한 3개 사무소(홍콩, 뭄바이, 시드니)에는 약 20개국 출신의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 사무소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자유로운 협업과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 부동산팀이 이후 쌓은 경험을 다른 팀들과 공유하여 글로벌 공동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호주 부동산 펀드 투자 시에는 부동산 크레디트팀과 프라이빗 에퀴티 펀드팀, 액티브 주식팀이 함께 시장 동향과 산업 분석을 나누며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어, 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다양한 시각을 통합하는 AKPIB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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