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의 저비용 항공사 웨스트젯(WestJet)이 좌석 간 간격을 과도하게 줄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오면서, 노부부가 앞좌석 등받이에 거의 닿아 있는 모습이 공개돼 큰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웨스트젯의 새로운 좌석 구조는 기본 요금으로 예약한 경우 다리 공간이 부족해 승객들이 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에서는 노부부가 탑승한 자리가 무릎이 앞좌석에 닿을 정도로 좁다는 점이 강조되며, 누리꾼들은 “이런 환경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비행기 내부가 닭장에서처럼 좁아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웨스트젯 측은 이러한 비난에 대해 다양한 예산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승객들은 이러한 설명에 수긍하지 않고 있다.
웨스트젯은 지난해 9월, 보잉 737 기종의 좌석 배치를 변경하면서 좌석 간 간격(Seat Pitch)을 줄이고 새로운 좌석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전체 좌석 수를 늘렸다. 이런 변화로 인해 승객의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항공사가 수익을 늘리기 위해 승객의 편안함을 희생하는 이 구조적 변화는 이미 여러 항공사에서 시도되어 왔으며,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은 1980년대 이후 평균 2~5인치(약 5~12㎝) 줄어든 좌석 간 격의 변화를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현재 일반적인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 간 간격은 약 30~32인치(약 76~81㎝) 수준이지만, 일부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과 유럽의 위즈에어는 28인치(약 71㎝)의 간격으로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인 남성이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적절한 높이를 초과하는 것이며, 비상 탈출 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좌석 간격 축소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하며, 규제 기관 차원에서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이 같은 전반적인 공간 조정 경쟁은 승객의 편안함을 침해하고, 비즈니스 환경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의 세심한 배려는 커다란 변화를 필요로 한다. 과연 향후 항공사들이 승객의 안락함과 안전을 우선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