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의 부상, 골퍼들을 넘어서다…후원사와의 계약도 활발하게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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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에서 캐디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이들의 수입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코티 셰플러의 캐디인 테드 스콧은 지난해 500만 달러(약 70억 원)라는 놀라운 수입을 기록하며, PGA 투어 상금 랭킹 20위 수준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로 인해 스콧은 미국 프로 골프 투어에서 가장 성공적인 캐디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셰플러와 스콧은 지난해 마스터스를 포함해 총 7회의 승리를 거두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스콧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3년에도 그의 수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7월까지 이미 192만 달러(약 27억 원)를 벌어들이며 PGA 투어 선수들의 평균 수입을 초과했다. 이는 스콧이 셰플러와의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캐디들은 단순히 클럽을 들어주는 역할을 넘어서, 거리 측정과 스윙 조언, 그린 판독과 같은 전략적 역할을 수행한다. 대부분의 PGA 투어 캐디는 전직 프로 골퍼로, 뛰어난 코스 이해도와 분석력을 요구받는다. 일반적으로 캐디는 대회당 1,500~4,000달러의 계약금을 받는 한편, 인센티브 구조에 따라 우승 시 상금의 10%, 톱 10에 진입할 경우 7%, 컷을 통과할 경우 5%를 추가로 받는다.

최근에는 캐디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풀 스윙’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후원사와의 계약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는 경우도 늘고 있다. PGA는 100만 달러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포인트에 따라 캐디들에게 상금을 지급하고, 전용 이벤트와 스폰서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후원 시장에서도 캐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선수의 캐디는 중계 화면에 자주 노출되므로,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인 광고 공간으로 인식된다. 과거 타이거 우즈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이러한 점을 활용해 나이키와 태그호이어 등의 큰 브랜드에서 후원을 받았다. 또한, 2015년부터는 청소회사 제니킹이 캐디들에게 타올을 후원하여, 현재 150명이 넘는 캐디가 제니킹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의류 후원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캐디들이 유명 브랜드인 삭스와 계약을 체결하여 의류 착용 조건으로 후원 계약을 맺었다. 가장 인기 있는 후원사 중 하나는 페인트 회사인 발스파로, 캐디들이 대회 기간 동안 특별히 제공하는 모자를 착용할 경우 추가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이는 대략 5,000달러에서 8,000달러 사이의 금액으로, 골퍼의 성적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캐디들은 PGA 투어에서 기술적인 조언뿐 아니라 상업적인 기회까지 마련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해가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PGA 투어와 캐디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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