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의 CEO인 캐시 우드가 비트코인의 장기 가격 전망을 일부 하향 조정하며,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우드는 11월 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언급하며,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1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약 30만 달러 정도 낮춰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정의 배경으로 우드는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확산을 지목했다. 특히, 신흥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서 실제 화폐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모색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고정된 가치의 디지털 자산으로,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USDT)나 USD코인(USDC) 등이 있다.
이번 우드 CEO의 언급은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지닌 그녀가 처음으로 장기 강세 시나리오를 수정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과거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시해왔으며, 이번 발언은 향후 전체 시장 전망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드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르며, 글로벌 통화 체계에 혁신을 가져올 새로운 자산 형태로 평가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비트코인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11월 4일에는 5개월 만에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6일 정오 기준으로는 10만 1천 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등 가격 안정성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런 가격 조정은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해지는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전망 조정은 단일 자산의 절대적 우위보다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 간 역할 분담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등이 융합되어 새로운 균형을 찾는 과정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특정 자산에 대한 기대에 그치지 않고, 전체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와 혁신으로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