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인 레베카 바우어-카한이 의사가 폐경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이번 입법 세션에 발의하였다. 폐경 증상은 개인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62세의 전 중학교 교사 로레인 카터 살라자르는 10년 전 정체불명의 더위에 시달렸던 경험을 공유하며, 당시 동료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자신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걱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냥 땀을 흘리면 되는 거야”라는 반응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반응은 많은 여성들이 폐경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지만, 의료진이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의사들이 폐경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3년에 발표된 ‘Menopause’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조사된 산부인과 의학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약 3분의 1만이 폐경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구의 절반이 겪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의료진의 준비가 부족함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현재 두 가지 폐경 교육 관련 법안이 소개되었다. 하나는 폐경 교육 격차를 조사하는 기관을 설립하는 내용의 법안이었지만, 마지막 달에 테이블에 올려졌다. 다른 하나인 법안 432는 의사들이 면허 갱신을 위해 폐경 관련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이다. 이는 환자의 25% 이상이 65세 이하 여성인 경우에 해당된다.
레베카 바우어-카한 의원은 “온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세 명의 의사를 찾아야 했던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폐경 기간 동안 심한 뇌 안개 증상으로 인해 초기 치매를 걱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과거 3년간 이 주제는 법안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현재 13개 주에서 폐경과 관련된 21개의 법안이 제출되었다. 이는 폐경에 관한 논의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뉴저지에서는 의사들이 교육 시간을 면허 갱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기하는 법안이 제출되었고, 애리조나와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환자와 의료진에게 폐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법안이 소개되었다. 최근에는 일리노이와 루이지애나에서 폐경 치료의 보험 적용이 의무화되기도 했다.
의료진이 폐경 치료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카고 대학교의 모니카 크리스마스 박사는 “누구도 불필요한 증상으로 고통받을 이유가 없다”며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다양한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폐경 증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흑인 여성들이 폐경기에 경험하는 어려움은 추가적인 차별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Black Women for Wellness’의 킴 로빈슨은 의사들이 흑인 여성의 특별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흑인 여성은 자궁에 양성 종양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경우 의사들이 자궁 적출 수술을 제안하는 경향이 있다.
법안을 지지하는 이들은 의사의 폐경 교육 의무화를 통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 교육 의무화 법안의 향후 진행 사항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