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캠벨 수프 컴퍼니에서 IT 부문 부사장인 마틴 발리가 자사의 제품을 공개적으로 비하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되었다. 이러한 발언은 전직 직원 로버트 가르자가 제기한 소송을 통해 드러났으며, 그는 발리의 비난이 담긴 음성 녹음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 순회법원에 접수된 소송에 따른 것으로, 가르자는 지난해 9월 캠벨에 보안 분석가로 입사한 후 올해 1월 부당하게 해고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발리가 회의에서 캠벨 제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쓰레기 같은 음식”이라고 표현하고, 인도계 직원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르자는 발리와의 면담 중 불쾌한 언사를 들었고, 다양한 부적절한 발언이 녹음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리는 면담 시 제품의 품질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건강에도 좋지 않은 음식”, “우리가 파는 건 가난한 놈들이나 먹는 쓰레기”라고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품에 사용되는 고기를 “생명공학 고기(bioengineered food)”라고 지칭하며 불신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가르자는 이후 해당 내용을 상사에게 신고했으나, 정작 그는 20일 후에 아무런 징계 절차 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는 문제제기를 한 대가로 여겨지고 있다.
캠벨 측은 발리의 발언이 진실이라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발리를 직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리 측은 아직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아 사건의 진실 여부는 더욱지켜볼 필요가 있다. 캠벨 측은 또한 제품에 대한 ‘생명공학 고기’ 의혹에 대해서는 100% 실제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공급업체는 미국 농무부(USDA)에서 승인받은 업체라고 반박했다.
현재 이 사건은 캠벨 내부의 관리 체계와 인종차별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법정에서의 공방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사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특히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 사건의 결말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