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가 팬케익스왑(CAKE)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StableSwap’ 기능에 대해 커브의 코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러한 논란은 디파이(DeFi)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AMM(자동화 마켓메이커) 설계와 라이선스 준수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커브는 최근 금요일 X(옛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팬케익스왑의 행동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적절한 승인 없이 자체의 코드(프로프라이어터리 코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커브는 이러한 무단 사용이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팬케익스왑은 논의의 필요성을 느껴 사전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히며 공개적인 공방으로 비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커브 측도 갈등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갈등 해결에 더 협력적인 접근을 취하겠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커브 팀은 두 프로젝트가 “친구가 되어 함께 ‘buidl’하자”라는 발언을 하며 협력적 해결을 지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라이선스 위반 여부는 기술적 유사성 판단과 라이선스 해석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에, 향후 합의 내용에 따라 업계의 중요한 선례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팬케익스왑의 StableSwap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슬리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 플랫폼은 멀티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로서, 토큰 스왑, 유동성 공급, 수익형 파밍, 무기한 선물 및 예측 시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tableSwap의 도입은 스테이블코인 페어 거래에서 ‘초저 슬리피지’와 ‘동적 수수료’ 메커니즘을 통해 유동성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거래 체결 과정에서 생기는 미세한 가격 충격과 수수료 구조가 거래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팬케익스왑이 StableSwap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시장에서 선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커브는 디파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표준으로 자리잡아왔다. 커브의 StableSwap 풀은 ‘하이브리드 본딩 커브’ 설계를 통해 비슷한 가치의 자산 간의 교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슬리피지를 최소화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비슷한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 간의 교환에서 불필요한 가격 충격을 줄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브랜드 경쟁을 넘어서, AMM 설계의 핵심 로직과 코드 라이선스가 디파이 생태계에서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로 조명받고 있다. 오픈소스 문화가 강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라이선스 조건이 개발, 배포, 파생 개발의 경계를 결정짓는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커브와 팬케익스왑 두 프로젝트는 대화 의사를 보이며 상황이 단기적으로 악화되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StableSwap과 같은 핵심 기능을 둘러싼 기술적, 법적 해석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될 수 있으며, 시장의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