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토디아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이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전통 금융권의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전통 금융기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미흡한 리스크 관리가 향후 발생할 약세장에서 큰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롱 CEO는 최근 와이오밍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인터뷰를 통해,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지만, 그에 반해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고변동성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전통 금융기관은 시스템 내에서 다양한 지원 장치를 통해 거대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금융시장의 특성에 맞춘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없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리스크가 더욱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롱 CEO는 이러한 금융기관들이 고위험 자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리스크 평가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점은 반드시 수정해야 할 문제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다양한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롱 CEO의 발언은 암호화폐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관리 체계의 부재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음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미국 내 정치적 이슈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 변화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들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리스크 관리의 부재는 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롱 CEO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더욱 주의 깊게 리스크를 평가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함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 또한 암호화폐의 변동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