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3위로 반등하며 17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발표된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골든’은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여 3위에 자리 잡았다. 이 곡은 지난 6월 하순 93위로 차트에 처음 진입한 후, 8주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가 일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주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골든’은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가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케데헌’의 또 다른 OST인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1단계 하락하며 10위에 위치했고,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12위로 재진입하였다. 한편, 트와이스의 ‘테이크 다운(Takedown)’은 93위로 여섯 계단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인간 세계를 보호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3억 회 이상의 누적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의 삽입곡 ‘골든’은 전통과 현대의 한국 문화를 결합한 매력이 특징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각각 8주 동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골든’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수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블랙핑크의 지수가 원디렉션 출신의 팝스타 제인과 협업한 신곡 ‘아이즈 클로즈드(EYES CLOSED)’가 이번 차트에 37위로 처음 진입했고, 발매 1주년을 맞이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히트곡 ‘아파트(APT.)’는 67위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흐름은 K-팝이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케데헌’의 성공은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